종교학과 구성원 여러분들께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많은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종교학과에서는 개강 일주전 개강모임을 통하여 신입생 여러분들을 포함하여 종교학과 학부 및 대학원의 전공학생들, 복수전공, 부전공학생들과 학과 교직원 여러분을 모시고 환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였으나 이 역시 학교 방침과 모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취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을 환영하고 아끼는 마음만은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피정(避靜, retreat)은 후퇴가 아니라 거듭남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전 지구가 코로나를 계기로 잠시나마 피정의 시간을 갖는 것도 지구 위의 생명체들과 공생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이 시간을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 독서하고 사색하고 상상하고 글쓰는 즐거움으로 채워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인문 정신으로 가득찬 여러분들은 어떠한 인종・출신・종교 차별적 행위로부터 자신과 친구들을 보호할 것이라 믿습니다.
온라인 수업은 여러 매체를 통해 수학해온 학생들보다도 아마도 선생님들께 더 낯선 도전이 될 것입니다. 학교 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불편하고 힘든 점이 있더라도 서로 보듬고 도와가며 이 시간을 통해 모두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가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수업과 과제 때문에 컴퓨터 및 스마트폰과 더욱 밀착한 생활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쉬는 시간마다 일어나 몸을 움직여주시고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주시면서 건강을 돌보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건강하게 만나 술 한잔 기울이며 담소할 수 있는 날을 고대하며 여러분 모두와 가족, 친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종교학과 개강모임 진행 책임 부교수 김지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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